인공지능(AI)이 스마트폰과 TV 등 가전제품에 이어 PC 시장을 뒤흔드는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오는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10’ 기술 지원 종료가 부를 PC 교체 수요가 대부분 AI PC가 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업계에선 출시 1년 만에 PC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한 AI PC 영토가 내년에는 43%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쟁의 양상은 강력한 AI 기능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애플의 공세를 레노버, HP, 델 등 전통의 ‘빅3’가 막아내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도 자동 이미지 생성, 실시간 번역 등 AI 기능을 향상하며 ‘AI PC 대전’에 참전했다. ◇커지는 AI PC 시장 2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라트뷰리서치에 따르면 AI PC가 나오기 전인 2023년 1850억달러(약 270조원)였던 글로벌 PC 시장은 2026년 2400억달러(약 351조원)로 30.6%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 확대를 부르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10월로 예정된 윈도10 서비스 종료. MS가 서비스하지 않으면 업데이트를 할 수 없는 만큼 결국 PC 교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PC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시장에 풀린 PC 14억 대 가운데 윈도10이 적용된 PC는 9억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 내에 이들 PC가 윈도11 등이 내장된 PC로 교체될 것이란 얘기다. 두 번째는 AI 기능이다. AI PC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더해 연산 기능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넣어 각종 AI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PC와 차별화된다. 실시간 번역은 물론 자동 이미지 생성 기능 등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내년 AI PC가 전체 PC 출하량의 4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발 지각변동 본격화 현재 AI PC 시장의 최강자는 애플이다. 전체 PC 시장점유율은 10%에 불과하지만 AI PC만 놓고 보면 54%에 이른다. 반면 전체 PC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전통의 ‘PC 3강’인 레노버(15%), HP(14%), 델(9%)의 AI PC 점유율은 애플에 크게 못 미친다.


